이재한 용산서장 대기 발령··· 1시간 21분 경과 후 서울청장에 보고
경찰청, 사고 원인과 초동대응 적정성 밝히기 위해 특별수사본부 설치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2-11-02 16:38:19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부실 대응'과 '늑장 보고' 논란에 휩싸였던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이 2일 대기 발령 조치됐다.
경찰청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임재 현 용산경찰서장은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기발령하고, 금일 중 후임자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서장은 사고가 발생 시점(10월29일 오후 10시15분)에서 1시간 21분이 경과한, 지난 10월29일 오후 11시36분께에서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또 사고 당일 오후 6시34분 첫 112 신고를 시작으로 사고 발생 전까지 총 11건의 압사사고를 우려하는 신고 전화가 이어졌는데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사고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 ▲이태원역 ▲다산콜센터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이태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금일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 등 8개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전날 부로 참사의 원인과 초동 대응의 적정성 등을 밝히기 위해 손제한 경무관(경남청 창원중부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501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독립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손제한 특별수사본부장은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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