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 우리챔버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성료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12-04 16:47:37

  사회복지법인 굿피플(대표이사 이영훈 목사) 산하 시설인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에서는 발달장애인 예술가로 구성된 ‘우리챔버오케스트라’단에서는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열어 2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감동적인 음악 여정을 완성했다.

올해 공연의 주제는 ‘별이 된 꿈, 세상을 물들이다’로, 장애 예술가들의 성장과 예술이 지역사회와 만나는 순간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 1부 꿈을 그리다: “장애를 넘어 예술가로 서는 순간”

1부는 단원들의 성장과 내면을 담아낸 곡들로 채워졌다. 「Benediction」부터 「Nearer My God to Thee」, 「Nettleton」 등이 따뜻한 분위기를 이어갔고, 송재환 단원의 피아노가 더해진 「You Are My All in All」은 더욱 풍성한 울림을 전했다.

소프라노 정경은이 협연한 「Caro mio Ben」과 「별」에서는 단원들의 연주와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감동의 정점을 만들었다. 「Antonin’s New World」는 완성도 높은 앙상블로 1부를 힘 있게 마무리했다.

■ 2부 세상을 물들이다: “이제 무대는 지역사회”

2부는 보다 역동적인 구성으로 관객과 호흡했다. 「African Symphony」와 「Les Miserables」가 분위기를 이끌었고, 「Great Movie Adventures」와 「Disney Film Favorites」는 친숙한 멜로디로 공연장에 활기를 더했다.

마지막 곡 「The Phantom of the Opera」는 웅장한 사운드로 기립박수를 이끌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 “예술가로서 성장한 단원들,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변화”

‘우리챔버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이 문화연계형 복지일자리를 통해 실제 민간기업에 고용되는 독창적인 모델이다. 강북삼성병원, 성애병원, 광명성애병원 등에서 예술가로 활동하는 단원들은 연주를 전문 직무로 수행하며 장애예술 고용의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상하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장은 “우리챔버오케스트라의 무대는 장애 예술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지역사회를 잇는 중요한 연결 지점이 되고 있다”며 “음악은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매개이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가 보다 포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누구나 예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증명한 자리”라며 “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장애예술가 지원 체계와 포용적 문화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챔버오케스트라는 올해에도 20여 회의 공연을 통해 장애 인식개선과 포용문화 확산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