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75세 이상 노인 전용 창구인 ‘효창구’ 운영

변은선

bes@siminilbo.co.kr | 2024-05-17 20:36:23

▲ 용강동주민센터에 방문한 노인이 ‘효창구’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마포구청 제공)

[시민일보 = 변은선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최근 16개의 모든 동 주민센터와 구청 종합민원실에서 75세 이상 노인 전용 창구인 ‘효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24와 무인민원발급기 등으로 서류 발급이 손쉬워졌다지만 인터넷과 키오스크가 친숙하지 않은 노인은 간단한 서류 한 장을 위해 여전히 동 주민센터 등 관공서를 직접 방문하고 민원인이 많을 때는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이에 구는 동 주민센터와 구청 종합민원실을 방문한 노인이 업무를 우선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효창구’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신속한 응대와 노인의 편의를 위해 ‘효도벨’을 설치했다.

 

‘효창구’의 ‘효도벨’이 울리면 민원업무 담당자뿐 아니라 팀장, 동장과 과장까지 누구든 먼저 나와 응대에 나선다. 응대에 나선 직원은 노인의 방문 목적을 파악한 후 민원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인과 해당 업무 담당자를 연결해준다.

 

아울러, 지참하거나 작성해야 할 서류가 있을 경우, 노인이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원스톱 민원 해결을 위해 함께 살펴보고 서류 준비를 돕는다.

 

구는 ‘효창구’가 노인의 편의 증진을 넘어 노인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민원대가 있는 지역내 유관기관에도 ‘효창구’가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간단한 서류 한 장에도 관공서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어 ‘효창구’를 운영하게 됐다”라며 “마포구는 어르신의 편의를 위해 ‘모두가 부모이고, 모두가 자식이다’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노인의 고립 없는 노후와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 효도밥상’과 ‘효도숙식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효 문화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효도학교’와 ‘효도휴가’, ‘먼먼데이’(먼저 본 사람이 먼저 인사) 등 효 시리즈의 실천을 이어나가며 효도 행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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