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준혁 ‘김활란 명예훼손’ 고발에 고소로 대응
이대동문 “金, 기초사실도 왜곡...무고죄로 고소할 것”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4-06-20 17:26:33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미 군정기 당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을 미군 장교 성 상납에 동원했다’고 주장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발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면서 이에 대한 진위 여부가 가려지게 될지 주목된다.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은 20일 “(해당 모임은) 근거없는 허위사실로 김활란 초대 총장 명예를 훼손한 김준혁 의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직”이라며 “고발인 대표인 김숙희 명예교수와 김혜숙 전 총장을 고소한 김 의원을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준혁 의원은 성상납 관련한 자신의 언급이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했으나 기초적 사실관계부터 오류가 있고, 이화 동창을 대표해 고발에 나선 고발인들을 적반하장으로 고소함으로써 역사학자로서 있을 수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모임에 따르면 앞서 김준혁 의원이 근거자료로 제시한 미군 CIC 정보보고서 내용을 검토했지만 김활란 총장이 미 군정기에 이대생을 미군에게 성 상납했다는 내용은 전혀 없고 한국전쟁 당시 작가 모윤숙의 낙랑클럽 활동에 관한 기록일 뿐이었다. 당시 정부 대변인 격인 공보처장에 임명된 김활란 총장은 현실적으로 낙랑클럽을 주도할 지위에 있지 않았고 작가 모윤숙이 주도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현재 김 의원 고발에는 이강옥 김활란 총장 유족을 비롯해 고발인 대표인 김숙희 명예교수, 김혜숙 전 총장 등 이날 현재 이대 동창 1600명 이상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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