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산이 출신 정남철 임학박사, 자생 침엽수 비자나무 복제 세계최초 성공
2018년부터 3년간 삽목 증식법 연구 결실...2022년도 삽목증식 기술 특허출원 등
서남해안 산림생명자원 자생식물 소득화 위해 다양한 품종 연구도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3-03-02 17:38:56
정남철 까띠끌레융바이오 대표(임학박사)는 지난 2018년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센터장 김성만)와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로부터 자생식물 소득화를 위해 우리나라 서남해안에만 자생하는 소귀나무, 모새나무 등 희귀 산림생명자원의 수집·보존·증식을 위한 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으로 지정받아 연구 개발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비자나무는 우리나라 온·난대 기후대에만 자생하는 늘푸른 바늘잎나무(상록 침엽수)로 흉고직경 70cm 이상의 통직한 7m길이의 목재가 1억 이상의 가치가 있는 최고급 목재이고, 그 열매는 이미 최고급 견과로 상업화 돼 있어, 목재로서 가치와 더불어 견과생산 양면으로 임업 소득창출에 큰 이바지를 할 수 있다.
정남철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삽목 증식법은 나무나이가 30년 이상 된 비자나무를 대상으로 발근율 90% 이상의 고무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세계적으로 침엽수의 상업적 삽목 증식 성공사례는 라디에타소나무(발근율 50~70%)가 유일한데, 이들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발근율이며, 노령목일수록 발근율이 낮다는 점에 비춰 이번 비자나무의 높은 발근율은 매우 획기적인 결과이다.”고 말했다.
“또한, 비자나무 삽목 증식법 개발의 의의는 고가의 목재를 생산하는 비자나무 우량개체를 양산할 수 있는 채종원 조성과 열매 생산 다수확 품종의 개체를 무한 복제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확립했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식재되고 있는 외래수종인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우리나라 토종 침엽수로 대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성만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우량한 비자나무 자원의 안정적인 보존 기반이 마련됐다." 며 “센터는 앞으로도 산림생명자원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외협력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산림 르네상스 구현에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남철 까띠끌레융바이오 대표(임학박사)는 (전)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 연구원,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연구사, 일본 북해도대학 농학원 외국박사연구원, 전남대 산림자원학부 부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남 장성군 진원면 소재 나노산단에서 산림자원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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