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불길 뚫고 고립된 80대 노인 구조한 이웃집 가족 미담 화재
해남소방서, 의인 가족에게 ‘시민영웅 본보기’감사 인사 전달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3-05-02 17:39:03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 삼산면 창리 한 주택에서 지난 4월 26일 오후 1시 20분경 발생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웃집 의인 가족들의 활약으로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는 미담이 화제를 낳고 있다.
화재 당시 이웃주민 김정숙씨는 마당에서 집안일을 하던 중 아랫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함과 동시에 해당 집은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인이 홀로 거주한 다는 것을 인지하고 급히 남편(남기준), 아들(남진복)과 함께 사고 장소로 뛰어갔다.
화재 현장 집 안에는 검은 연기와 불길이 나오고 있었으며 가까이 다가가니 방 안에 고립된 어르신 한분이 도와 달라 소리를 지르며 갇혀있는 상태였다. 이에 남진복씨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어르신을 모시고 나오며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마당으로 탈출시켰다.
주택화재는 현장에 도착한 해남소방서 소방대원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80대 노인은 양손과 등 부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해남소방서 관계자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본인보다 이웃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의인 가족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삭막한 현대에 이러한 시민 영웅이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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