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외톨이 그 가족의 삶까지 보듬는다”
광주광역시,14일, 전국 최초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현판식
당사자 가족 “절망에서 희망으로 가는 시간” 장기·지속적 도움 요청
강기정 시장 “시가 주체적 지원 할 것"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2-10-14 18:09:00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가 관내 은둔형 외톨이와 그 가족의 삶까지 돌보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광주광역시는 14일 오후 북구 소재 SRB빌딩에서 ‘광주광역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현판 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는 총 247㎡의 규모로 사무공간과 상담실, 교육장(회의실)을 갖추고 당사자 및 가족구성원 대상 온오프라인 상담을 진행한다.
이날 강기정 시장은 지원센터 제막식에 참석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및 협력기관 관계자, 상담사, 은둔형외톨이 당사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주시가 은둔형외톨이와 그 가족의 삶까지 돌보기 위해 끝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며 “전국 처음으로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작은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 이들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갖고 광주시가 주체돼 여러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당사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당사자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시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전문가들의 상담 지원 사례 공유,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이어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는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청소년, 청년, 중장년 나이 대에 따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은둔요인에 따른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당사자 가족은 “아이가 학교폭력으로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혼자 버스를 타는 것조차 어려워했지만 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조금씩 웃고 말도 하 기 시작했다”며 “가족 상담까지 가능한 센터 덕분에 절망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는 은둔형외톨이 지원을 위해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전문교육과정 운영 ▲지원 네트워크 구축 ▲사회적활동 기반 구축 등 회복력 기반 강화 ▲인식개선을 위한 콘텐츠 제작 등 활동 강화 등 5대 전략, 11개 과제, 21개 세부 추진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치유프로그램을 통한 심리지원, 생활습관 개선과 사회기술훈련, 자조모임 등 관계형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9월 말 기준 당사자 사례 25건도 발굴, 상담 120여 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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