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택’ 곽대중, ‘고문치사 사건’ 주범 정의찬 이의 제기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12-20 19:27:19

출처 : 곽대중 대변인 페이스북“이제는 검사님이 정의를 증명할 시간” 양부남 民 법률위원장 지목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의찬 이재명 대표 특보가 범죄 전력을 이유로 자신에 대한 ‘적격’ 판정을 ‘부적격’으로 번복한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금태섭 전 의원이 최근 창당한 ‘새로운 선택’의 곽대중 대변인이 20일 “이제는 검사님이 정의를 증명하실 시간”이라며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검사로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양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에 의해 민주당에 영입됐다.


곽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97년 5월, (정의찬 특보 등) 일군의 주사파 운동권 학생들이 멀쩡한 민간인을 경찰 프락치라면서 밤새도록 때리고 고문해 죽였던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 검사 중 한 명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 사건의 주범인 정의찬 씨가, 자기는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20여 년이 지났다고 국민을 졸로 보고 우롱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시 고문이 자행된 학생회실에서 "정의찬"이라는 팻말을 목에 걸고 현장 검증을 하며 자신의 폭행을 재현했던 인물은 다른 인물인 거냐”면서 “아니면 수사 검사의 강압에 학생들이 허위 자백을 한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장은 “오랜 시간이 지났고 수없이 많은 사건을 담당했던 만큼 당시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기억이 없다”면서 “당시 사건과 관련된 공소장이나 판결문으로 진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문치사 사건’ 판결문 등에 따르면 정의찬 씨 등 남총련 간부 6명은 운동권 간부들의 동향 정보를 경찰관에게 넘겨줬다는 취지의 자백을 강요하며 피해자 이종권씨를 주먹과 구둣발, 쇠파이프, 생수병 등으로 7시간여 동안 구타하다 사망에 이르게 했다.


특히 이들은 이종권씨가 사망하자 '술 취한 주정뱅이가 캠퍼스에 쓰러진 것을 학생회관으로 데려가 응급조치를 했다'는 거짓말로 보름 동안 사건을 은폐하다가 경찰 수사로 발각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정 씨는 1998년 6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국가보안법위반,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화염병사용등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변사자검시방해, 상해치사 죄명으로 벌금 2,000,000원, 징역 5년, 자격정지 3년 선고가 확정돼 복역했다.


한편 정 씨는 지난 2021년 4월에도 이재명 경기 도지사에 발탁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상임이사)에 임명됐으나 이후 언론 등을 통해 해당 전력이 알려지면서 사퇴한 바 있다.


현재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정 씨는 당 검증위의 판정 번복과 관련해 "당시 수사당국의 회유, 협박, 폭행, 강압적 수사에 괴로워하다 최종적으로 의장으로서 책임을 졌다"면서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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