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개념미술 재조명 전시...‘절대적이지 않음’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6-06-26 01:10:08

▲ 사진=이건용 ‘장소의 논리’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개념미술을 재조명하는 전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를 개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김구림, 김용민, 박이소, 이건용 등 대한민국의 개념미술을 선도하는 주요 작가 28명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무게나 시간 같은 단위 체계를 비롯한 기존 권위들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은유하는 작품 140여 점으로 구성됐다. 예술을 물질적 대상이 아닌 의미 있는 사건으로 전환한 이건용의 ‘장소의 논리’, 성능경의 ‘수축과 팽창’ 등이 관람객을 만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배명지 학예연구관은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시각성을 중시한 모더니즘 미술이 번성하던 가운데, 개념미술은 그간 배제됐던 ‘언어’와 ‘철학’을 다시 소환했다”며 “개념미술은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전시작들을 연구한 알렉산더 알베로 미국 컬럼비아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도록 서문에서 “한국 개념미술은 실패한 주변부 실험이 아니다. 1980년대 단색화의 모더니즘적 추상과 민중미술의 리얼리즘 사이에서 양극화된 시대가 시작되면서 개념미술가들의 작업이 유효성을 상실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10월 11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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