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예술의 혼’ 한중일 서예 국제교류전, 31일부터 예술의전당 개최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10-29 22:43:45
동아시아 서예의 특수성과 현재적 위치를 확인하고, 한국서예의 방향성을 진단하는 ‘한중일 서예 국제교류전’이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한중일 각국 서예가의 대표작을 통해 각국 서예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확인하고 미래의 서예를 탐색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에서 선정한 작가 60명을 비롯해 중국서법가협회에서 추천한 작가 50명, 일본서도연맹에서 추천한 작가 15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며, 한자문화권의 서예가들이 한글과 한자를 아우르는 ‘문자 예술의 혼’을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된다.
주목할 작가로는 한국의 김양동(金洋東, 1943-), 중국의 왕용(王鏞, 1948-), 일본의 구로다켄이치(黑田賢一) 등이 있다. 김 작가는 한국 예술원 회원으로 원광대와 계명대 서예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서예의 원형을 찾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왕용 작가는 중앙미술학원 교수로 민간에서 내려오는 문자를 현대적으로 조형화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일본예술원 회원인 구로다켄이치 작가는 일본 정필회(正筆會) 회장을 맡고 있으며, 마치 칼춤을 추는 듯한 절도 있는 필세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전시 기간 중 11월 2일 ‘서예인초청국제교류행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예 전문가, 학계 연구자, 서예 애호가 200명을 초청해 중국, 일본의 초청 서예가들과 함께 하는 교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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