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총재, 조기 퇴진?...권위의 문턱을 높이며 논란 자초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12-03 23:09:14

▲ 사진=허구연 KBO 총재

 

허구연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에 대한 논란이 연인 뜨겁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허구연 총재의 비상식적 업무 형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부상 중이다.

 

업무추진비와 법인카드로 11개월 동안 스타벅스 선불카드 2310만원을 구입했고, 특정 제과점에서 쿠키 세트를 사는데 548만원을 결제했다. 더욱이 2022년 3월 취임 이후 21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해외 출장 때마다 1박 숙박비가 14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과 기사가 딸린 캐딜락 승용차 이용료 등으로 매번 20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허구연 총재는 정운찬 전 총재가 어렵게 낮춘 권위의 문턱을 스스로 높이며 조기 퇴진 상황에까지 직면했다.

재직 당시 정운찬 전 총재는 탈권위시대에 맞춰 ‘총재’라는 호칭을 거부했고, 메이저리그처럼 ‘커미셔너(commissioner)’라고 불러주길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실제로 정운찬 전 총재는 집무실 문에 ‘커미셔너’란 명패를 붙이며 한국 야구계의 변화를 선도하는 수장의 모습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최근 KBO 일부 직원들이 허구연 총재의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비정상적 조직 운영에 제동을 걸며 퇴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허구연 총재의 임기는 2026년 12월까지로 1년 이상 남았지만 조기 퇴진 가능성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한편, KBO는 11월 10일부터 두 달 일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사무 감사를 받고 있다. 이번 감사가 허구연 총재의 앞날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