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양순 서울시의원, “장기표류 ‘백사마을 재개발’ 신속 추진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8-12-18 00:02:07

박원순 시장에 약속이행 촉구
“‘임기내 입주’ 언급 불구 진척없어··· 이달 인가해야”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3)이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약속 이행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봉 의원은 최근 열린 제28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기 표류상태인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또 다시 표류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봉 의원에 따르면 백사마을은 2008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이듬해부터 재개발이 추진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나섰다가 지금과 같은 용적률과 개발방식으론 사업성이 없다며 2016년 포기했고 SH공사가 다시 사업시행자로 선정되기까지 장기 표류상태로 있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 진행에 대한 주민의 불신이 크다.

최근에는 지난 6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작을 놓고 주민들과 건축가의 이견으로 사업이 다시 지연되고 있다. 주민들은 불암산 자락 고층 아파트의 배치는 불암산 경관을 해치고, 밀접한 저층 단지는 동 사이 간격이 너무 좁아 안전에 문제가 있어 건축가에게 설계안 수정을 요청하는 등의 반대를 하고 있다. 심지어 계약 해지까지 논하고 있어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다시 표류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게 봉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시는 2017년 12월 시장방침 제235호를 노원구청과 SH공사에 시달했고 해당 내용에는 2018년 12월내 사업시행인가를 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박원순 시장이 백사마을에 방문해 "임기내 입주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해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줬으나 현재까지 해당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봉 의원은 “시장방침 제235호에서 언급한 이달내 사업시행인가는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주민들과 약속한 시장 임기내 입주는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건물벽 붕괴와 화재 발생 등 인명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마을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그들을 기망해서는 안 되고 신속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시의 책임있는 행동을 강하게 촉구했다.

또한 봉 의원은 “주민들은 작품성 있는 국제공모작보다는 가족들과 편하고 안락하게 살 집을 원하다”며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건축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재개발 사업이 돼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마을을 형성해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