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시가 1900억 ‘코카인’ 적발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18-12-18 00:02:07

63kg 200만명 동시투약분
부산본부 · 멕시코 공조 성과


[부산=최성일 기자]부산본부세관이 멕시코 세관의 정보를 토대로 컨테이너를 추적한 결과, 시가 1900억원 상당 의 코카인이 담긴 컨테이너를 적발했다.

17일 세관에 따르면 이번 적발은 한달 전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들어온 ‘00컨테이너에 마약이 들어있다’는 정보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다른 나라 세관에서 이런 정보가 들어온 적은 있었지만, 멕시코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해당 컨테이너는 올해 10월17일 남미 에콰도르에서 처음 선적돼 멕시코와 부산항을 거쳐 11월20일에 중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우리 세관은 지목된 컨테이너가 멕시코에서 부산으로 올 때까지 20일 넘게 추적했다.

세관은 그다음 날인 15일 부산 북항에서 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를 열고 그 내부에서 200만명 분량의 코카인 63.88kg을 발견했다. 이는 부산항 개항 이래 환적화물에서 적발한 사상 최대 규모였다.

발견된 코카인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압축된 덩어리 54개가 검은색 가방 두 개에 나눠 담긴 채 구리 조각 뭉치인 동(銅) 스크랩에 숨겨져 있었다.

양승권 부산본부세관장은 “이번에 코카인을 적발한 것은 멕시코 세관과 공조에 의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국제 마약 유통 경유지가 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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