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호기심으로 새긴 문신 지워준다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9-01-18 00:00:00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저소득 위기청소년(학교밖 청소년 포함)을 대상으로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하는 ‘클린핸즈 사업’을 올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하는 건 전국 최초 사례다.

구에 따르면 매주 목요일 관악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관악경찰서와 연계해 실시하는 위기청소년 거리상담(아웃리치)을 통해 위기청소년들의 희망사항을 조사한 결과 1위가 문신제거(3년간 1500여명 중 450여명)로 나타났다.

이처럼 과거 호기심으로 문신을 한 청소년이 경찰·군인이 되고자 하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데 많은 제한을 받게 되지만, 이를 지우기 위해선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해 지우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는 본인 과거 행동에 대한 극복의지를 가지고 있으나 비용 문제로 문신을 제거하지 못하는 저소득가정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만 9~24세의 저소득 위기청소년으로 구는 지역내 피부과 병원과 협약(MOU)을 체결해 시술비용의 일부를 후원받아 저소득 위기청소년 4~5명에게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클린핸즈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새긴 문신을 지우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점차 혜택을 받는 저소득 위기청소년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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