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의희, ‘해외연수 강행 논란’ 공식사과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9-01-22 00:02:57

조기귀국·연수비 전액 반납
윤환 구의장 제도개선 약속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계양구의회는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수행공무원 2명이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출장을 강행한 뒤 이틀 뒤 조기 귀국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차후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는 앞서 경북 예천군의회 등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연수구의회에서 해외연수를 강행하며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한 구의회 차원의 공식사과다.

구의회에 따르면 이번 해외연수는 첫 방문지인 호주 시드니의회의 방문일정을 마친 후 국내 여론 악화에 따른 의원들의 심리적 압박 등으로 향후 공식일정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조기 귀국했고, 지난 16일자로 이에 따른 해외연수비 전액을 반납했다.

윤환 의장은 “올해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의원 해외연수로 인해 구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구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계양구의회가 더욱 성숙된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후 공무국외여행 관련 심의기준, 정보공개 확대, 환수조치 강화 등의 행정안전부 규정을 준수해 제도 개선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치도시위 명의로 된 공식사과도 전했다.

자치도시위 의원들은 공동명의의 공식사과문을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계양구의회 국외여행 논란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우리 의원들의 불찰이고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말씀드린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구민의 눈과 귀가 얼마나 무서운지 처절하게 느꼈다"며 "호된 질책을 달게 받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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