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점 자유롭게 말해야”
강동구청 자치행정과 김병진
시민일보
| 2001-06-13 12:34:59
도널드 럼스펠트는 포드와 이번 부시행정부까지 두번째 국방장관을 맡은 인물로 미국 대기업의 CEO를 지낸 ‘거물’이다.
럼스펠트는 나름대로의 공직생활 수칙이 있다고 그의 저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는 “대통령에게 욕을 퍼붓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유롭게 말할수 없거나 그럴 용기가 없다면 자리를 수락하거나 그자리에 남아있어선 안된다” “언론과 의회, 경쟁자와 정적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라. 전임자와 후임자에게 악담하지마라”고 고언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올바른 소리는 고사하고 잘못된 일임을 알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비명에 간 케네디 대통령은 “비판없는 발전은 없다”고 외쳤다. 충언을 서슴치 않던 선조들의 기개가 필요하다. 소신 없는 자들이 높은 벼슬자리에 앉아 있은들 공직사회가 변화 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캐네디의 말은 우리모두가 주의 깊게 들어야할 이야기다.
우리 사회가 배금주의에 물들고 ‘의로움’이 기근현상을 보이는것은 우리의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않음에서다.
가난하더라도 비굴하지 않고 정의로움이 존경받고, 의로운 이들이 도처에 넘칠때 우리사회는 희망이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아랍의 동맹국가를 번번히 물리치는 저력엔 이런 민족정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내용의 책을 본적이 있다. 이스라엘에는 청소년조직이 있어 집단 농장에서 합동생활을 일정기간 거쳐야만 그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에서 길을 걷다가 청소년조직의 대원을 만나면 연예인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사회적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이 청년조직 출신으로 이스라엘과 중동전쟁중 ‘7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람중에는 다얀 국방장관이 대표적이다. 바로 이런 사회적 가치관이 올바르게 정립된 총체적 힘을 통해 오늘의 강한 이스라엘을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 공직사회도 진정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잘못된 점을 자유롭게 말할수 있어야 가능하다.
우리의 노력이 사회정의를 세우는 초석이 되어야하며 그 선두에 바로 직장협의회가 서서 정의와 공정함이 뿌리 내리도록 함께 힘을 합쳐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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