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한 제언

서울시의원 김기덕

시민일보

| 2002-01-16 19:30:29


2002년 6월1일 마포 상암의 하늘이 벌겋게 달아오를 때를 생각하면 가슴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름 22㎝ 410g 의 둥근공 하나가 세계 수십억 인구의 마음을 한 곳에 모으는 위대한 힘! 그 힘이 바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 상암지구에서 발산된다.

필자는 주경기장 건설도 중요하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온 시민이 함께하는 민간 주도의 월드컵 준비가 돼야한다고 감히 제안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관련 전문가 및 집행부, 의회, 주민으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를 만들어 철저하게 월드컵을 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무원 및 각종 직능단체,학생 등을 대거 동원하는 형식적인 행사는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 .또 전문성을 갖춘 각계 각층의 분야별 자원봉사를 모집해 이들을 교육하고 자원봉사자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1회성으로 활용하지 않고 영구적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월드컵은 시민 주도의 행사임과 동시에 환경 월드컵이 돼야 한다. 앞으로는 지구촌은 환경이 우선되는 친환경적인 관계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월드컵을 계기로 상암지구 176만평을 새서울 타운 계획이 장·단기로 나뉘어 환경의 변화가 시도된다. 물과 함께하는 구정 건설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은 인공호수를 만든다고 한다.

우리도 불광천 홍제천 이용 계획을 대폭 수정해 성산대교 밑에 수중보를 만들어 자연하천을 담수화해서 호수공원을 만들어 돛단배라도 띄우는 등 물과 함께하는 계획이 시급히 수정 반영돼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월드컵구장 주변지역의 환경을 일대 혁신해 제대로 된 쉼터로 조성해야 한다. 다음은 문화 월드컵이 돼야 한다.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각종 홍보 및 이벤트,문화,체육행사 등으로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함께 참여하고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돼야 한다. 또 문화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친절서비스는 물론이고 교통·숙박 등 월드컵을 계기로 낙후된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쇄신해 세계에 알려야 하고 국가 수입도 올려야 한다.
일본 보다는 훨씬 저렴한 물가의 잇점을 살려 축구 관람객 유치와 연계 시켜야 한다. 설사 자국팀의 축구경기는 일본에서 관람하더라도 한국에 와서 즐기며 먹고 쉴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국에 홍보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나아가 이번 경기가 한국민의 선진적 민족성을 드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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