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화관광팀장 권오운
‘公敵’흡연 장소 줄이자
시민일보
| 2002-04-01 19:11:06
내가 맡고 있는 업무중에는 노래방, PC방, 게임방, 비디오방 관리업무가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 중 방안에서 일부만 흡연을 하여도 옆에 있는 사람까지 간접흡연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더 건강에 해롭다는 보도를 들은바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관리하는 청사나 지하철 등에는 건물은 물론 화장실이나 복도까지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실행하여 대부분의 이용자가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본다.
간혹 퇴근 후 흡연자들만이 있을 때나 밀폐된 창고, 복도, 화장실 등에서는 지키지 못하는 애연가들이 일부 있기도 하지만….
그러나 근무 중에 답배를 피워야 능률이 오른다고 흡연가들끼리 담배를 태우러 나가는 것과 그 시간에도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비흡연가들을 한번쯤 비교해보며 건강에 안좋은 흡연 외 다른 휴식방법을 찾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본다.
4개방 중 비디오방을 제외하고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7세 미만의 청소년들의 출입이 가능하다.
공공기관처럼 대중이 이용하는 4개방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도록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금연가들의 이용 기피로 업주의 수입감소가 예상되며, 애연가들의 반발도 있겠지만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서로 이해해야 된다고 본다.
물론 법제화가 단시간에 될 수 없는 만큼 전 국민의 노래방, 비디오방 등 이용 시 금연홍보방안으로 88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홍보처럼 지상파나 공중파를 이용한 홍보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또 업주나 이용자 스스로 실행할 수 있는 금연방을 설치하거나 흡연석·비흡연석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 보다 중요한 건 내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흡연가들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보며 내가 담당하고 있는 노래방, PC방, 게임방, 비디오방에 금연 열풍이 태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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