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이룰 바람직한 리더십은…

대통령 리더십과 통일정책

시민일보

| 2002-12-15 13:47:59

평화와 통일을 이룰 정치지도자의 통일리더십 모델을 제시한 ‘대통령 리더십과 통일정책’ (박봉현 著 한울아카데미刊)은 통일을 이뤄낸 구 동서독과 아직도 동강난 조국을 안고 사는 남북한의 역대 최고지도자 20명의 리더십을 비교 분석해 바람직한 상을 찾고 있다.

통일 관련 정책과 행태에 대한 실제적인 분석을 통해 각각의 리더십이 통일에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통일을 이룰 바람직한 리더십의 유형과 조건은 무엇인지를 제안한다.

저자는 리더십이 통일 움직임에 미치는 역할을 분석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리더십 이론인 상대방인정, 평화주의, 정책제시, 상황적응력 등 4가지를 적용해 신중형, 미온형, 좌충우돌형, 완고형으로 분류했다.

신중형 리더쉽은 공동체의 일체화를 실현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는 부류. 주어진 상황에서 능동적인 정책을 제시하며 정책효과를 최대한 살리려 한다.

상대방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평화주의를 주창한다. 미온형 리더쉽은 전체 공동체의 평화적 일체화를 지지한다. 정책수단을 균형 있게 구사하지 못하고 상황적응력 결여 때문에 통일정책은 신뢰를 얻기 어렵다.


좌충우돌형 리더쉽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거나 비평화주의를 표방하는 리더십. 상황적응력과 정책 제시등 균형있는 정책수단을 구사하지만 공동체의 일체화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없다. 완고형 리더쉽은 상대방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거나 비평화주의 노선을 견지한다.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거나 적절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이를 국내지도자만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이승만, 장면, 박정희는 ‘완고형’, 전두환은 ‘좌충우돌형’, 김영삼은 ‘미온형’, 노태우, 김대중은 ‘신중형’으로 분류돼 있다. 김일성은 ‘완고형+좌충우돌형’, 김정일은 ‘완고형+미온형’으로 해석됐다. 312쪽 14,000원.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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