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후 동북아 평화·공영 제시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향하여’
시민일보
| 2002-12-29 17:19:46
재일교포로 한국 국적자 최초의 일본 도쿄대 교수인 역사학자 강상중(姜尙中.52)씨가 지난해 3월 일본 중의원에서 제시한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향하여’ 구상이 같은 제목의 단행본으로 국내에 완역됐다.
이경덕씨가 옮긴 이 책에서 강 교수는 50년 앞을 내다보는 동북아시아 평화와 공영의 방안으로 남북한 화해, 평화공존과 통일, 통일 한반도의 영세중립화를 핵심축으로 설정한 소위 ‘2+2+2’의 다극적(多極的) 협력관계를 제시한다.
저자는 일본이 국교수립과 일본인 납치문제를 분리하고, 경제 개혁을 통한 아시아의 수입대국화, 미국의 하위동맹자를 벗어나는 다극적 외교, 안보체제, 우경 내셔널리즘을 넘어서 국가 및 시민 차원의 국제교류를 통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사교과서 문제, 경제개혁 문제, 한일어업협정이나 독도 문제 등에서 일본이야말로 한국에 대해 ‘햇볕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다양하게 제기되어온 것들이기도 하지만 추상적인 이상이 아니라 50년후의 평화와 공영의 동북아시아를 준비해갈 구체적인 프로젝트로서 실현해가기 위한 총체적인 제안을 담고 있다는 것에서 새로운 의미를 지닌다.
223쪽 12,000원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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