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양띠 해 소망
박생규 수도권 사회부장
시민일보
| 2002-12-30 17:07:55
{ILINK:1} 계미년 양띠 해가 밝았다.
양띠 해에 태어난 사람들의 특징은 온순하고 자존이 강해 간섭받기를 싫어하며 똑똑한 두뇌를 가져 평화를 원한다고 한다.
그러나 양띠 해에 우리나라는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무엇 보다 새해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을 시작으로 북한 핵문제 등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급변하는 남북관계도 제 길을 찾아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면을 말끔히 씻을 수 있는 한해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
이 시점에서 북한 핵 문제는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큰짐을 지고 있다. 지혜를 모아 현명한 해법을 강구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다.
북한은 최근 핵동결 해제 선언 이후 강경 자세를 보이며 이를 행동에 옮기는 조치를 일사천리로 취하고 있어 살 어름 판을 걷는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미군 전력 69만명이 증원된다는 등의 뉴스가 연일 터져 나오는 시점에서 국민들은 불안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미국은 북한에 대해 ‘맞춤형 봉쇄’작전을 펴고 있는 시점에 주변 국가들의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미국에게 생각할 여유조차 주지 않고 자기들 방식대로 일을 처리한다면 분명 미국은 강력한 선택을 할 것이다.
앞으로 북한과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강경한 자세로 간다면 답답하고 불안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다.
새 정부는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주변국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구해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하루 빨리 풀어야 할 것이다.
또 북한 문제에 관한 부시 행정부의 진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군 전방부대를 위문한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는 “내가 검토해본 결과 대화로 풀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바 있다.
또 “이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혹시 전쟁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불안이 있을 것이나 대화로 풀 자신이 있으니 걱정말고 군복무에 충실하라”며 군인들을 위로했다.
노 대통령 당선자가 해법을 가지고 있다니 참으로 다행이라 하겠다. 하루 속히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
어수선한시점에서 무엇 보다 올해는 국민 모두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또 모두 함께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이 되길 새해 아침에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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