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라디오
“모방은 행복까지 널리 전파합니다”
시민일보
| 2003-02-03 17:23:08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오프닝 멘트를 모은 단행본이 출간됐다.
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김경옥 작가가 13년 동안 전파를 탔던 4천700개의 오프닝 멘트 가운데서 268개를 엄선, 한권의 책으로 꾸몄다.
“모든 행복한 사람은 서로 닮았다고들 합니다. 모방은 행복까지도 널리 전파하는 힘을 가졌습니다.
사람들마다 서로의 좋은 점을 서로 따라 하고 흉내내고 모방하다보면 이 세상이 천국과 닮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군가를 모방한다면 오늘은 특히 마음이 넉넉한 사람을 벤치마킹한 뒤 작업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작가 김씨는 `행복 모방’에서 이처럼 행복도 모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DJ 배철수는 “이 프로그램 청취자 중 오프닝 멘트가 좋아서 듣는다는 분들이 많다”면서 “방송이 시작되는 오후 6시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이유가 좋은 음악과 글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고 추천의 글에서 밝히고 있다.
이 오프닝 멘트들은 서정적인 이야기와 시사적인 내용, 교훈적인 에피소드를 번갈아가며 담아 일상에 지친 청취자가 하루를 정리하는 편안한 시간이 될 수 있게 해 왔다.
책은 `사막 속에 숨은 노래’ ,`그 사람이 있는 세상’ ,`사랑이 어떻게 오는지’ 등 3부분으로 구성됐다.
`사막 속에…’는 우리가 잊고 살아온 희망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담았고 `그 사람이…’에는 우리 주위 사람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살펴본다.
마지막 `사랑이 어떻게 오는지’에서는 마음속에 간직한 아련한 사랑을 상기시키는 멘트들을 따로 모았다.
이루파 펴냄. 288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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