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에 담은‘자본주의 어둠’
쌈지스페이스‘최경태 개인전’
시민일보
| 2003-02-05 09:56:10
지난 2000년 ‘여고생’ 시리즈로 외설 시비에 휘말렸던 화가 최경태씨가 13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창전동 쌈지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연다.
최씨는 ‘최경태 개인전: 1987년부터 빨간 앵두까지’전에 16년 동안 제작한 작품들을 내놓는다.
이번 전시에는 ‘여고생’ 시리즈에서 ‘빨간 앵두’까지의 작업여정을 차례로 보여준다. 최씨는 자본주의가 빚어내는 어두운 측면을 민중미술의 리얼리즘과 목판화 형식으로 들춰왔다. 시비 대상이 된 ‘여고생’ 시리즈는 프라다 가방이나 휴대전화를 사기 위해 몸을 파는 미성년자의 매춘을 주제로 했다.
‘빨간 앵두’ 역시 비행소녀의 이야기로 막대사탕을 빨며 자신을 노리는 아저씨들을 향해 욕도 하고 유혹도 하는 ‘날라리’ 여고생들을 다뤘다. (02)3142-16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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