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동고동락 서민가수로 남고파”

복싱선수 현 일씨 가수변신

시민일보

| 2003-02-11 15:20:14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라디오에 흐르는 노래들으며 오늘도 한잔 술에 흔들거리며 집으로 가는 서울사람들… 어떠냐고 물어보는 정 있는 사람들 우리는 한국인”(‘우리는 한국인’ 가운데)

최근 택시 및 버스기사들 사이에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수가 있다.

일명 예쁜 카리스마로 통하는 가수 현 일(38)이 바로 그 주인공.

애절하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로 운전기사들을 사로잡고 있는 현 일씨는 한때 킥복싱 동양 타이틀 매치 챔피언 등극 (1989), 전국킥복싱대회 밴텀급 우승(1993) 등 유망한 국내 킥복싱 유망주였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원했던 가수의 꿈을 접을 수 없어 승승가도를 달리던 운동을 접고 연예인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더욱이 이미 중학교 2학년 때 ‘이별의 50m’, ‘송아 아가씨’ 등으로 연예계에 대뷔했던 현 일씨는 그동안 큰 주목을 끌지 못하며 수년동안 밤무대에서 신인 아닌 신인가수 생활을 해 왔다.

그러던 그가 지난 2001년 12월 대한미국 제2회 통일가요제 입상을 계기로 연예계에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며 대한민국 신인남자 가수상(2001. 12), 대한민국 FIFA 월드컵 가수대상(2002. 1), 대한민국 문화예술인상(2002. 4) 등 불과 1년여 동안 무려 7개의 상을 휩쓸었다.

또 지난해 말 발표된 신곡 ‘우리는 한국인’은 음반 발표 1개월만에 벌써 1만여장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 일씨는 올 들어 1집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 2집 준비와 함께 신촌블루스의 엄인환씨와 함께 전국 순회공연을 준비하느라 하루가 모자랄 만큼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현 일씨는 “‘우리는 한국인’이 이처럼 성공할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생활하는 서민가수로 영원히 남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sasori0624@siminnews.net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