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1만5000평 규모 한국인 레스토랑 오픈
시민일보
| 2003-03-13 09:59:58
아크타우를 시작으로 아트라우-키질로즈다-제즈가즈한-지금의 수도인 아스타나를 기차 여행할 2주간의 기차표 예매를 숨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기차표 예매소에서 간단하게 처리했다.
2주간 기차로 카자흐스탄을 여행하는데 미화 100달러가 좀 못 미쳤다.
비록 시설은 경제사정으로 낙후되어 있었지만 이 넓은 땅덩어리 구석구석 예매를 할 수 있어 참으로 편리했다.
중국에서도 기차 여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기차표 예매는 어림없는 소리에 불과한데 카자흐스탄에서는 아무런 불편함없이 한방에 기차표를 끊어놨다.
이 또한 마음씨 고운 라야의 덕분이었다. 물론 얼굴도 아름답다.
카자흐스탄에서 정을 붙이고 6년차 사업을 하고있는 강성철 사장을 오랜만에 찾았다. 예식장 사업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레스토랑을 사업을 하고 있는데 레스토랑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예식장 바로 옆에있는 레스토랑도 엄청나게 큰 편인데 새롭게 오픈한 레스토랑은 2ha가 넘었다.
대충 6000평이 넘는 계산이었다.
지금도 그 옆에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데 공사가 모두 마무리지으면 5헥타르 1만5000평이 넘는 상상하기 힘든 레스토랑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말도 안되게 큰 레스토랑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강성철 사장과 개인적인 대화가 남아 있었지만 오프닝 행사로 인해 눈코뜰새 없이 바쁜 상황에 시간을 허락하는 것이 어려워 눈이 빠질 정도의 반라의 금발 아가씨들이 라틴춤을 추는 각양각색의 몸놀림을 보며 보드카 한잔하고 바로 아파트로 돌아왔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에 한글지원이 되는 단 한대의 컴퓨터가 왜 이리 고마운지 비싼 인터넷 값에도 불구하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
한시간에 400뎅가 한국 돈으로 4000원 정도 중국의 10배에 해당되는 값이었다.
아파트로 돌아오는 02시가 넘는 새벽까지 야외카페는 아직도 화려한 조명아래 많은 사람들이 그때까지 맥주를 마시며 여름밤을 보내고 있었다. 그 자리에 내가 앉아 있었다.
알마타의 주말은 언제나 자유분방하다.
춤을 좋아하는 까작인들의 나이트 문화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밤을 새우기 일쑤이며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도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그자리에서 몸을 흔들며 남을 의식하지 않는 습성 때문에 오늘 만큼은 어딜가나 사람들로 붐빈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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