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욕·광기를 곱씹는다
국립극단, 셰익스피어 잔혹극 ‘타이터스…’공연
시민일보
| 2003-04-17 18:43:28
국립극단(단장 박상규)은 4월 18∼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문호 셰익스피어의 유일한 잔혹극인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TitusAndronicus)’를 공연한다.
셰익스피어의 초기작인 ‘타이터스...’는 로마 시대 퇴폐적 궁정생활을 배경으로 한 일종의 ‘엽기 잔혹극’이다. 살인만 14번에 강간과 수족(手足) 절단, 생매장, 식인(食人) 등 온갖 끔찍한 잔혹 행위들이 등장하는 탓에 영국의 한 평론가는 ‘폭력카탈로그’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소재의 선정성이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이런 충격적 장면을 통해 희곡이 쓰여진 당시와 전혀 달라진 것 없는 오늘의 현실을 상기시킨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1만5000∼2만원. (02-2274-3507∼8, 1588-7890, 1588-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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