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장경각·불국사등 국내 7개 유산 포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박영구·최병연 옮김/ 베텔스만 刊
시민일보
| 2003-06-16 19:38:2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베텔스만刊)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125개국의 730개 문화유산을 한 권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가장 최근에 지정된 유산까지도 총망라한 것은 물론 한국의 문화유산도 제대로 소개 하고 있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문화유산은 해인사 장경각 등 7개.
중국은 20개, 일본은 10개가 넘는 문화재가 유네스코에 의해 영원히 보존해야 할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상태다.
책의 전반부는 730개의 세계유산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120개의 문화유산을 골라, 생생하고 큼직한 컬러사진 및 지도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대륙별로 분류하여 각 나라에 조예가 깊은 작가ㆍ기자ㆍ학자 등 다양한 필자들이 문화유산 및 유산의 문화적ㆍ역사적 배경, 형성과정 등 다양한 정보를 정리, 집필했다.
한국의 문화유산 중에는 해인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해인사의 건립 배경과 가치, 그리고 팔만대장경의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앞에서 다룬 120개의 문화유산을 제외한 나머지 610개의 유산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라별 가, 나, 다 순으로 분류해 간략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 의의, 역사 등을 간략히 기술하였고 일부 세계유산은 사진을 실어 이해를 도왔다. 문화유산뿐 아니라 유네스코에서 보호하고 있는 자연유산과 위기에 처한 세계유산까지 모두 실었다.
한국의 유산으로는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수원 화성, 창덕궁, 경주 역사 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지역 등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다룬 책들이 출판되긴 했지만, 730개 모든 유산을 한권으로 정리해 놓은 책은 없었을 뿐 아니라 가장 최근에 지정된 유산까지도 총망라하여 정리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일 것이다.
또한 다른 나라의 유산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와 관련 도서가 있었지만, 한국의 유산이 제대로 실려 있는 책도 없었던 게 사실이다. 당당하게 유네스코에 의해 보호받아야 할 유산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사람 중에 이러한 사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120개의 유산을 생생한 사진과 더불어 소개를 하고 있어 그 소장가치를 더하고 있다.
박영구ㆍ최병연 옮김. 354쪽. 4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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