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6급이하 인사 ‘진통’

지부 “합의사항 파기 약속위반”큰반발

시민일보

| 2003-08-05 19:05:19

전국공무원노조 중랑구지부(지부장 기동호)가 최근 단행된 6급 이하 직원에 대한 전보 및 승진인사와 관련, 5일 규탄대회를 갖고 구청장의 공개사과와 인사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이로 인한 진통이 예상된다.

지부는 이날 규탄대회에 앞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2일 단행된 인사는 지난해 열린 상반기 정기협의회와 지난해 7월 직원 정례 조례시 문병권 구청장이 천명한 ‘선호 부서(총무과, 감사담당관, 기획예산과, 구 의회사무국)에서 근무한 직원의 상호 3년 간 전보금지에 대한 합의’ 사항을 파기한 것으로 명백한 약속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부는 “지부와 합의한 원칙을 파기한 인사발령을 즉각 철회하고 합의사항 불이행에 대한 구청장의 공개사과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에 대한 원칙과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지부는 또 “약속을 가장 잘 지켜야 할 구청장이 자신의 부하직원들과 불과 1년 전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주민들과의 선거 당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장담하는 것은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과 똑 같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지난해 정기협의회 시 지부의 선호 부서 상호 3년 간 전보금지 건의에 대해 최대한 지켜나가겠다는 것이었지 100%수용한다는 내용은 아니었다”며 “나아가 직협에서 건의한 ‘상호’라는 뜻은 선호 부서 이외의 부서를 1개 이상 거쳐서 가는 것이 아닌 선호 부서간 바로 가는 것으로 해석됨에 따라 이번 사안의 경우는 상호전보가 아님으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단순히 전임청장의 협의사항을 현 청장이 최대한 수용해 실천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며 “이를 인사 약속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규탄대회는 조합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직원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단행된 인사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영민 기자ym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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