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지키는 무인카메라
시민일보
| 2003-08-28 19:16:58
운전자라면 한번쯤 무인카메라에 단속을 당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야간운전이나 초행길 운전시 무인카메라에 단속을 당하는 일이 많다.
물론 단속을 당하면 운전자는 기분이 나쁠뿐 아니라 벌금으로 인해 경제적으로도 손실이 크다.
그러나 무인카메라가 교통사고 예방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가지 예를 들면 무인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던 지난 96년의 경우 한해동안 우리나라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만265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대략 7090명으로 줄어들었다.
바로 무인카메라가 약 5000여명이 넘는 소중한 생명을 지킨 셈이다.
경찰은 그동안 과속운전을 방지하고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인카메라 증설을 계획해 왔다.
그런데 현재 이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금년도 추경예산에 700대의 구입분이 전액 삭감된 것이다.
또한 내년 본예산에 반영하기로 돼 있던 무인속도 카메라 추가구입의 심의도 보류되고 있다고 한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예산 삭감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하기 바란다.
이지연 (성남중부경찰서 방범과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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