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의원 복당

편집국장 고 하 승

시민일보

| 2003-09-27 17:53:57

{ILINK:1} 이미 정가에서는 김민석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 북귀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그렇다면 정말 소문처럼 김민석 전 의원은 민주당으로 돌아가는가. 또 민주당은 과연 그의 복당을 받아들이게 되는가.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필자는 먼저 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대선 당시 그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재벌당의 품에 안겼을 때 필자는 그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심 없는 글이니 만큼 그도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

아무튼 지난 대선 이후 사람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 그가 최근 민주당의 분당 사태 이후 복당 소문이 나돌면서 다시 뉴스메이커가 되기 시작했다.

물론 민주당으로서는 그의 복당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민주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서라면 오히려 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그를 모셔(?)와야 할 판이다.

그도 “일차적으로는 민주당을 살리는 일이 중요하며 내가 복당하는 문제는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라고 하면서도 “통합신당이나 한나라당으로는 가지 않을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혀 민주당 복당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통합신당에 대해 “신당은 정체성이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분열을 기초로 만들어졌고 개혁을 부르짖으면서도 신당참여 인사들 가운데에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인사들보다 더 구시대적 인물이 많이 포함돼 있는 등의 모순을 안고 있다”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그의 지적은 틀린 말이 아니다.

실제로 필자가 판단하기에도 신당 참여 인사들 가운데는 민주당에 남아 있는 사람들보다 결코 개혁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어떤가. 한나라당을 수구적인 색채가 짙은 정당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수구적인 사람들은 아니다.

사실 한나라당에도 개혁적인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 의원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필자는 한 때 이런 생각을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개혁적인 의원들이 모두 함께 하는 개혁신당을 만들면 어떨까.

또 현재 통합신당에 참여했으나 사실은 구시대 인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모조리 뽑아내면 어떨까.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민주당에도 개혁적인 사람들이 남아 있어서 정당 개혁을 해야 한다.

물론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개혁적인 의원들이 그대로 당에 남아서 정당 개혁을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김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귀하는 것을 필자는 환영하는 바다.

과거 잘못된 선택에 대한 깊은 반성도 있을 것이고 하니, 이번에 그에게 기회를 주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그의 한 측근은 우리 정치부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젊은피 40여명을 이끌고 민주당으로 화려하게 복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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