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상 첫 여성대변인 생긴다
송영선 안보전략硏소장 내정
시민일보
| 2003-10-28 18:00:36
국방부 사상 처음으로 여성 군전문가가 대변인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영길 국방장관이 최근 한국국방연구원의 송영선 안보전략연구센터 소장을 다음 달 초 육군본부 전력단 사업관리처장으로 보직이동하는 황영수 대변인 후임으로 임명토록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현역이나 예비역 대령 또는 준장이 맡아오던 대변인 자리에 여성을 발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송 소장의 투철한 안보관과 참여정부의 국방부 문민화 및 여성참여 확대 정책을 감안한 조치로 분석된다.
그러나 현역으로 보임토록 돼 있는 국방부 대변인에 송 소장을 임명할 경우 별정직을 신설해야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놓고 행자부와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방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진 인력구조의 군살을 빼려는 노력을 거의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마당에 전문가 영입을 명분으로 새로운 직위를 늘린다면 군 개혁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 하와이대 정치학박사 출신의 송 소장은 국방연구원에서 동북아 안보, 미일·한미관계, 북한 핵문제, 일본 방위정책 등을 연구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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