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권총 든 사나이 ‘춤추는 액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시민일보
| 2003-10-28 18:07:49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는 ‘황혼에서 새벽까지’로 알려진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신작.
텍사스 출신 히스패닉계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은 24살 때인 1992년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단돈 7000 달러로 스페인어 비디오용 영화 ‘엘 마리아치’를 만들었으며 이 영화가 콜럼비아 영화사에 의해 전세계에 배급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원스 어폰…은 ‘95년 작 ‘데스페라도’에 이은 ‘엘 마리아치’의 속편. 이 영화최고의 미덕은 잔뜩 어깨에 힘을 준 인물들의 액션에 있다. 화염방사기나 기관총이 달린 기타 케이스 혹은 쌍권총을 들고 춤추듯이 펼치는 액션은 대놓고 과장됐지만 밉지 않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비롯해 ‘셀마 헤이악이나 죠니 뎁, 윌리엄 대포우, 미키루크, 그리고 홀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아들 엔리케 이글레시아스까지 스타들의 모습을 한 영화에서 감상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될 재미.
시리즈의 이전 작품들이나 ‘패컬티’, ‘스파이키드’,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하며 로드리게스 감독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하지만 등장인물이 원수 관계로 복잡하게 얽히며 산만하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보는 사람에 따라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을 듯.
자신이 보는 앞에서 아이와 부인을 잃은 슬픈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엘 마리아치(안토니오 반데라스). 세
상에 관심을 끊고 ‘조용히’ 살아가는 그를 부패한 CIA 요원 샌즈(죠니 뎁)가 불러들인다. 샌즈의 편에는 바리요와 악연이 있는 전직 FBI 요원 조르제(루벤 브레이즈)와 멕시코 특수요원 아헤드레즈(에바 멘데스)가 있다. 한편, 쿠데타의 날이 가까워지면서 샌즈는 마리아치를 해치우려는 음모를 드러낸다. 게다가 아헤드레즈도 특수요원 뒤에 숨어 있던 진짜 정체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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