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선호도 ‘상한가’
서울시 임용시험 63대1… 보건직 9급은 223대1
시민일보
| 2003-10-30 10:00:34
경기불황으로 고학력자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듯 최근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 모집 결과 평균 6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술직을 중심으로 한 2003년도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지난 24일 마감한 결과, 312명 모집에 1만9720명이 지원해 평균 6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6월 행정직을 대상으로한 제1회 임용시험 경쟁률 149.6대 1(320명모집 4만7875명 지원)보다는 다소 떨어졌으나 과거 경제 호황기에 비교하면 매우 높은 것으로 최근 취업난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직군별로는 행정직의 경우 64명 모집에 7495명이 지원해 11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연구직은 76.2대 1(6명 모집, 457명 지원), 기술직은 48.7대 1(242명 모집, 1만1798명 지원)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직렬별로 보면 보건직 9급의 경우 9명 선발에 2101명이 지원, 233.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사서직 9급(223.0대1)과 세무직 9급(155.7대1), 의료기술직(방사선) 9급(126.0대1), 농업직 9급(125.0대1), 의료기술직(임상병리) 9급(122.6대1), 전산직 9급(120.7대1) 등도 100대 1 이상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연말 기업체 취업시험과 겹치는 데다 이공계열 전공 수험생의 지원이 인문계열보다 적어 전체 평균 경쟁률은 상반기보다 다소 떨어졌으나 최근 극심한 취업난 속에 비교적 안정적인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올라간 영향으로 높은 경쟁률이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용시험 필기시험은 오는 12월14일 실시되고, 필기시험 합격자는 내년 1월6일 발표된다.
최용선 기자 cy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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