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개표기 납품 수뢰
선관위 간부 구속기소
시민일보
| 2003-11-04 18:19:22
서울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검사)는 4일 대선전자개표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계장 이남균(48)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씨에게 금품을 건넨 관우정보기술 대표 류재화(42)씨와 SK C&C 공공3영업팀 과장 김철균(38)씨, 로비스트 고종구(44)씨도 제3자 뇌물교부 및 제3차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입찰 당시 기술심사위원이었던 이씨는 기술심사 과정에서 SK C&C의 전자개표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납품 및 입찰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해준데 대한 사례금 명목으로 지난해 6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고씨를 통해 모두 4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류씨 등이 이씨 외에 다른 중앙선관위 고위간부에게도 로비자금을 건넸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키로 했다.
최은택 기자 volk1917@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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