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내년부터 ‘종이없는 의정’
의안자료 DB구축 전산화 완료
시민일보
| 2003-11-22 17:52:08
21세기 정보산업 발달에 발맞춰 서울 자치구 의회에서도 ‘종이 없는 의정’이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중구의회(의장 손덕수)는 의안자료를 DB로 구축, 전산화해 내년부터 ‘종이 없는 의정’을 전면 시행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구의회는 앞서 의회 홈페이지(http://council.junggu.seoul.kr)를 새롭게 구축하고 의원 및 의회의 주요활동사항과 회의록 등을 게재하는 등 열린 의회 구현에 힘써 왔다.
특히 올 초부터 의안자료 전산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결과, 지난 9월 103회 임시회부터 노트북과 서면자료를 병행한 디지털 전자의정을 시범 운영하게 됐다. 또 의회 의사일정 등을 프리젠테이션을 활용해 안내하는 의정홍보 전산화도 추진중이다.
구의회에 따르면 의안자료 전산화 관리는 기존에 회기자료를 종이문서로 배부하던 것을 본회의장내에 무선LAN을 설치하고 의원전용 노트북을 배부해 의안자료를 검토 및 저장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구의회는 본회의의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상임위원회는 내년 하반기부터 전면 전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의안은 의회 홈페이지 ‘의안정보’와 ‘의안현황’란에 게시하고 미확정 의안 및 비공개 의안의 경우 의회 내부전산망이 인트라넷(intranet)을 활용해 배부·관리할 예정이다.
앞서 구의회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과 올 2월 두 차례에 걸쳐 노트북의 기본기능, 환경설정, 윈도우운영체계, 인터넷검색 및 사용법, 홈페이지 검색, 한글문서작성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산교육을 실시했다. 또 회기 진행 시에는 의원별로 의회법제 담당 직원을 배치해 보조토록 하고 있다.
구의회는 이번 의안자료 전산화를 통해 문서관리상의 효율성은 물론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소요되는 연간 22만1300만 매의 종이사용을 줄이고 280여 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덕수(신당3) 의장은 “홈페이지 구축이 완료된 데 이어 의안자료 전산화 작업이 안착화 되면, 예산절감은 물론 문서관리운영에 있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특히 사이버공간을 통한 열린 의회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은택 기자 volk1917@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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