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으로 빚은 ‘작은 자연’
오광섭展… 박영덕화랑 11일까지 열려
시민일보
| 2003-12-03 18:01:49
오광섭은 밀랍주조(鑄造)법을 사용하여 브론즈 작업을 하는 조각가이다.
그의 작품이 언뜻 1950년대 고철조각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밀랍으로 정교하게 묘사하여 틀을 만들어 주조한 후 채색을 했기 때문이다.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는 ‘오광섭-작은조각 전’(2일∼11일)은 정확한 밀도와 세밀한 표현을 통해 자연을 묘사한 작고도 경이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크기가 작은 것은 높이 10㎝이하도 있다. 그의 작품에는 벌레나 동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콘서트 “자연에로”’에는 세마리의 곤충이 등장한다. 한마리는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고 한마리는 메트로놈과, 다른 한마리는 피아노 옆 음향기구와 합체돼있다.
‘행진’은 말과 개와 사람이 합쳐진 형태로, ‘뒤뚱거리는 오리’는 오리의 부리 주변만 기형적으로 강조된 모습으로, ‘또다른 나’는 사람의 얼굴에 네발짐승의 몸을 한 물체로 표현된다.
문의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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