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C 청자등 유물 감상하세요

호림박물관 ‘구입문화재 특별展’… 오는 23일부터 열어

시민일보

| 2003-12-18 18:18:14

재단법인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이 겨울방학을 맞아 ‘구입문화재 특별전’을 마련한다.

오는 23일 개막해 내년 2월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박물관 구입품 중에서도 예술적·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청자 ▲분청사기 ▲흑유(黑釉) ▲토기 ▲전적(典籍) ▲회화(繪畵)의 6개 주제로 나뉘어 선보인다.

출품작 중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권33은 고려초기에 제작된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의 하나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또 ‘천지수륙재의찬요’(天地水陸齋儀纂要)와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 권5는 조선전기에 간행된 목판본 불경이어서 숭유억불(崇儒抑佛)을 표방한 조선왕조 개창 이후에도 맥을 이어간 불교문화의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도자기류 중에서는 퇴화연류수금문칠각향로(堆花蓮柳水禽文七角香爐)는 시원스럽게 피어난 꽃을 표현하고 있는 12세기 명품 청자로 꼽힌다.


분청사기류로는 상감(象嵌).조화(彫花).인화(印花) 등 다양한 기법의 유물을 전시한다. 인화문을 넣고 두 귀가 달린 벼류인 인화문양이부약연(印花文兩耳附藥硯)은 유례가 드문 분청사기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흑유가 들어있다는 점도 특색이다. 흑유란 흑색, 갈색, 감색 등 여러 가지 유색(釉色)을 띠는 도자류로서 이번 전시에는 흑유장군과 흑유편병(黑釉扁甁)을 만날 수 있다.

주최측이 내세우는 이번 특별전 최대 야심작은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 이 회화작품은 장승업 특유의 자유로운 구도와 대담한 파묵법(破墨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호림박물관은 지난 2000년부터 `구입문화재 특별전’을 마련해왔으며 이번이 5번째 특별전이다.
문의 02-858-2500, 3874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