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인간애를 생각하자
극단 ‘수’의 연극 ‘크리스마스의…’
시민일보
| 2003-12-18 18:18:55
극단 수(秀)가 23일부터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에서 연극 ‘크리스마스의 세례’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수의 이전 작품 ‘나생문(羅生門)’이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이기심을 다뤘다면 ‘크리스마스의 세례’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보편적인 인간애를 천착하고 있다.
연극은 연인, 부모와 자식, 부부 등의 인간관계를 사랑, 우정 등 하나의 감정으로만 규정하려는 것이 관계를 왜곡시키고 보편적인 인간애를 훼손시킬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극은 외딴 섬을 무대로 여죄수 교화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된 신학생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죄수간의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
생활고 때문에 자식을 죽인 여죄수는 죄책감으로 정신분열을 일으키고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이를 지켜보던 신학생은 여죄수를 정신병동으로 옮기려고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여죄수는 죄책감을 극복하지 못한채 끝내 자살을 선택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 사이의 관계규정보다 서로에게 갖는 보편적인 인간애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극본은 정주현씨가 쓰고 예술감독으로 양혜숙씨가 참여했다.
노진우 이요성 함인원 김경범 윤명진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공연은 1월 18일까지.
공연시간 화·수·목요일 7시 30분. 금.토·일·공휴일 4시 30분. 7시 30분. 관람료 2만원.
문의 02-3143-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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