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養市長, 시의회서 시인

“석수체육공원등 건교부승인 못받았다”

시민일보

| 2003-12-20 18:12:30

경기도 안양시가 추진해온 석수체육공원과 비산롤러스케이트장이 건교부의 승인을 거쳐야하는 그린벨트 지역임에도 승인절차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한 것(본보 12월 19일자 2면보도)과 관련 안양시는 시의회 11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신중대 시장이 건교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20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이천우의원(석수동, 시의회총무경제위원장)이 석수체육공원에대한 착공여부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의 의정보고회 자료에 이미 착공됐다고 나왔는데 어떻게 된것인가라”고 질문하면서 “왜 이제와서 건교부 미승인등이 거론되는지를 따졌다” 이에대해 시를 대표해서 신중대 안양시장이 답변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추진당시인 2000년에는 건교부 승인 사항이 아니었으나 2001년에 갑자기 승인 사항으로 바뀌어 본인 스스로 8차례에 걸쳐 건교부를 다니면서 간곡하게 승인을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다”고 설명 하면서 “석수체육공원의 경우 내년에는 승인 받을것 같으나 비산 롤러스케이트장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그러나 신시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만약에 승인을 받지못해 사업이 표류할 경우 안양시는 좋은땅을 보유하게되어 시로서는 부담이 없다”라고 표현해 이를 듣고있던 기자는 물론 시민들의 귀를 의심하게 했다. “아니 어떻게 60만시민의 수장으로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수 있는지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말하면서 “200억에 이르는 돈이 시장의 개인돈인줄 착각하는 것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앞으로 사업이 표류할 경우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은 물론 심할 경우 시민구상권 청구까지 진행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왜냐면 그돈은 시민의돈 국가의 돈이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일부 지각없는 공무원들(특히 해당부서와 일부의회 전문위원)은 “사업이 진행되기전에 싼 가격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오히려 시에 좋은 일이라(이대지는 그린벨트로 사업진행이 안 될 경우 아무런 쓸모 없는 땅으로 속에 있는 산더미 같은 쓰레기만 고스란히 떠 안게 되어있다. 덕분으로는 땅을 판 사람은 좋은 가격에 팔았으니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은 물론이다.)”는 반응을 보이고있어 집행부의 공무원들이 얼마나 주민을 경시하고 무시하는지 아니면 자질이 그것밖에 안 되는지 단적으로 나타내고있다.
안양=정용포 기자jy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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