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도시로 약혼자 찾아나서
코로나도
시민일보
| 2003-12-29 16:23:45
영화 ‘코로나도’(원제 Coronado)는 여성 주인공 버전의 ‘인디아나 존스’다.
부담없이 즐길만한 액션 어드벤처물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괜히 그 이상을 기대한다면 괜히 실망만 안고 극장을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모험영화의 전형적 스토리에 어디선가 많이 봤던 캐릭터, 간혹 등장하는 무리한 설정에 미국인이 3세계 국가의 영웅이라는 식의 한심함 등등 일단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면 끝이 없겠지만 7000원의 가격에 부담없이 즐길 오락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 ‘코로나도’는 더할나위 없이 안성맞춤이다.
뻔히 다음 장면이 예상되면서도 전반적인 구성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꽤나 잘 짜여져 있고 특수효과도 가짜라는 느낌이 나지 않을 만큼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감독은 독일 출신으로 단편영화제에서 이름을 날린 후 이 영화로 장편 데뷔하는 클라우디오 파.
주연배우들보다는 조연급으로 출연하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김리’ 존 라이 데이비스가 한국 관객에게는 더 익숙하다.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기대하며 약혼자가 출장을 가 있는 스위스행 비행기에 오르는 클레오. 하지만 약혼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그가 있는 곳은 지구 반대편의 코로나도. 결국 클레어는 걱정과 원망과 궁금즘으로 가득 찬 채 용기를 내 코로나도로 향한다.
폭동과 진압, 도둑과 갱들이 활개치는 코로나도.
첫날부터 머물던 여관이 폭탄 테러를 당하는 등 곤란에 빠지지만 취재중인 방송기자 아넷(클레이튼 로너)을 만나 약혼자를 찾아나선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90분.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