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독서 ‘붐’

盧대통령, 필독서 3권 권장

시민일보

| 2004-01-07 18:27:24

최근 공무원들 사이에서 `변화’를 주제로 하는 책 읽기가 유행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독을 권장한 `체인지 몬스터’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 `변화 관리’ 등 3권의 외국서적이 필독서가 되고 있다는 것.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장차관들이 참석한 제3차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변화’를 새해 화두로 제시하고 이들 서적을 읽도록 권장했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직자들에 대해 “스스로 발광(發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공무원들은 이같은 `변화 압박’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각 부처 국장 인사교류, 개방직 확대 등 공무원 사회에 변화 조짐이 밀려들면서 노 대통령의 `변화론’ 실체가 무엇인지 파악해야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최근 `뜨고 있는’ 것이 이들 서적이다. 노 대통령이 강조하는 변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국정토론회 이후 각 부처 장관들이 `변화 전파’에 나서면서 이들 서적을 읽도록 한 것도 `독서붐’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일부 부처는 이들 서적의 요약본을 마련, 직원들에게 읽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의 경우 오는 9~10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2004 변화와 혁신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이들 3권의 책을 제1, 제2, 제3 주제발표 자료로 정했다.

복지부는 이번 워크숍을 `부내 변화 마인드 확산과 비전 공유로 정책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그 `변화 철학’의 중심에 이들 책을 놓고 있다.
/이승철기자 lsc@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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