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준’ 소방공무원 교통사고로 의식불명

시민일보

| 2004-01-25 18:53:31

설 연휴 당직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소방공무원이 버스에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다.

25일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에 응급구조사로 일하는 이영직(52)씨가 지난 23일 오전 9시 당직근무를 마치고 귀갓길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머리 부분이 부딪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강남구 세곡동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목욕과 이발봉사를 한 공로로 2001년 7월 정부로부터 `국민에게 희망을 준 사람들’로 뽑힌 모범 소방공무원이다.

이씨는 최근까지 동료의 머리를 깎아 모은 돈으로 세곡동의 불우이웃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상수도가 들어가지 않는 집에는 소방차로 물을 대는 등 이웃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병원 측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후유증이 우려돼 경과를 지켜봐야 된다”고 밝혔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