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선심행정’ 논란
저소득층 지원예산 3배 들여 中견학 추진
시민일보
| 2004-01-30 13:40:47
인천시 서구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예산의 3배나 되는 돈을 들여 전체 직원 650명을 대상으로 중국 도시 견학을 추진(본보 29일자 11면 보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선심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4억5000만원을 들여 본청과 산하 동사무소 직원을 비롯한 청원경찰 등 전체 공무원을 중국 주요 도시에 4일씩 견학을 보낼 방침이다.
우선 오는 5월∼10월 팀별 30명씩 10개 팀 총 300명에게 2억1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특구 및 신개발도시의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기관을 방문, 중국의 실상과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중국 공무원들의 봉사정신을 체험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구가 올해 저소득층을 위한 주민소득 지원 및 생활안정자금 융자금으로 책정한 예산은 1억4800여만에 불과하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서민경제 부양을 위한 대책이나 일자리창출 대책 마련은 않고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전 공무원의 해외관광을 추진하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사업계획 취소를 촉구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문찬식기자 mc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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