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 위한 아름다운 기금

시민일보

| 2004-02-02 18:46:19

가평군 공무원 490여명‘떡국 나누기’운동 펼쳐 적십자회비 전달 ‘훈훈’
“불우한 이웃과 떡국 한 그릇 나눈다는 마음으로 적십자회비를 모았습니다”

적십자회비 모금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가평군 공무원들이 자체적인 모금 운동을 벌여 적십자회비를 납부, 사회에 훈훈한 정을 보태고 있다.

가평군 공무원 490여명은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불우 이웃들을 위한 ‘떡국 한 그릇 함께 나누기’ 운동을 통해 모금한 158만원을 31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전달했다.

올해로 5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평군 공무원들의 적십자회비 모금 활동은 해마다 회비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적십자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로또 열풍이 불었을 때도 가평군 공무원들은 로또가 서민에게 순간의 희망을 줄지 몰라도 우리의 몇 푼 되지 않는 커피값은 불우한 이웃에게 안정을 줄 것이라 믿는다며 150여만원을 모금해 전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평군청 주민자치과 하윤희씨는 “큰 돈은 아니지만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적십자회비를 모았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줄 정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회비 목표액인 64억5000원의 16%만을 모금한 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작지만 따뜻한 가평군 공무원들의 모금 동참에 희망을 보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올해 적십자 회비 참여가 낮아 활동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었다”며 “회비 모금뿐만 아니라 헌혈운동에도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가평군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황종식기자 jsh@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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