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의장 총선 뛴다

서울 서초갑 지역구 출마위해 의장직 사퇴

시민일보

| 2004-02-02 18:47:11

이성구(한나라당) 서울시의회 의장(사진)이 2일 서울 서초갑 지역구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이 의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지방자치와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중앙정치에서 일익을 감당하고자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된 것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며 “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아 시의회 의장 및 4선 시의원,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의장으로서의 의정경험을 충분히 살려 국회에서 지방분권을 강력히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특히 “이미 ‘신행정수도건설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며 “국회에서 수도이전 관련 예산통과를 저지해 수도 이전을 실질적으로 막아내 수도 서울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일본의 예를 들어 가면서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처럼 1992년 ‘신수도건설법’이 통과됐으나 동경 출신 국회의원들과 동경도의원들의 반대로 수도이전 문제가 수면하에 가라앉고 말았다”면서 “우리도 일본처럼 수도를 사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이 사퇴함에 따라 시의회는 오는 5일 본회의에서 새 의장을 선출하게 된다.

한편 전장하 시의회 사무처장도 오는 6월 열릴 시 중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이날 퇴직했다.

이에 앞서 김충환(한나라당) 서울 강동구청장과 김동일(민주당) 서울 중구청장 등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으며, 최근에는 시의원 가운데 17명(한나라 13명, 민주 2명, 우리 2명)이 공천을 신청해 각 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추가사퇴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영란기자 joy@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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