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허황된 소유욕을 풍자
극단 완자무늬 ‘의자는 잘못 없다’ 공연
시민일보
| 2004-02-11 19:45:10
극단 완자무늬(대표 김태수)는 12일부터 대학로 나무와 물 예술극장에서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를 공연한다.
지난 2002년 11월 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된 뒤 세번째로 무대화되는 작품이다.
의자 하나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언성 높여 싸우는 네 사람의 집착을 통해 인간의 허황한 소유욕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연극은 가구점에 전시된 의자를 실직자 강명규가 보면서 시작된다.
강명규는 예전에 잘 나가던 시절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전시된 의자를 꼭 갖고 싶어한다.
그러나 의자를 만든 가구점 주인의 딸 문선미는 공짜로는 줘도 의자를 팔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예술작품인 의자의 가치를 돈으로 매길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날 강명규의 아내 송지애는 의자 값이 너무 비싸다며 가구점을 다시 찾는다.
연극은 네 명의 등장인물이 의자 처리문제를 놓고 자신들의 뜻대로 각각 일이 진행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네 가지 상황으로 나눠 하나씩 보여 준다.
배우 겸 극작가로 ‘고추 말리기’ ‘절대 사절’ ‘영종도 36km’등의 작품을 쓴 선욱현씨 원작으로 김태수씨가 연출한다. 출연자는 김경수 배수백 천정하 강혜련.
지난해 12월 개관한 나무와 물 예술극장 개관 기념 공연작으로 극단 완자무늬와 공연기획 `파란’이 공동 제작했다. 공연은 3월21일까지.
공연시간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일요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1만~2만원
문의 745-2124, 766-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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