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로 공무원노조 희망을

광진구지부 선거관리위원장 정광희

시민일보

| 2004-02-12 18:45:11

어제부터 투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위직 공무원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나라에 조그만 일이 있어도 동내 골목 누비며 청소 다하고 비가 오면 수방대기, 눈이 오면 제설대책, 날 좋아도 산불방지, 명절날 휴가철 마저도 편히 쉬지 못하고 온갖 일에 동원됩니다.

나이 40이 넘었어도 8급, 50 다 되도록 주임인지라 자신의 신분조차 떳떳히 밝히지 못하고 최소한의 생계비조차 늘 부족한 알량한 봉급으로 집에서조차 큰소리 한번 치지 못하는 우리의 처지가 한탄스럽습니다.

정권에 순한 양처럼 순종하고 소처럼 일하다 개처럼 취급받고, 시민으로부터는 도둑놈 소리 들으며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린 우리의 구겨진 자존을 세우고 권력으로부터 자유와 시민으로부터의 신뢰를 되찾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공무원으로 떳떳하게 시민을 위해, 나라 위해 일하기 위해 우리는 노조라는 발판을 딛고 분연히 일어서고 있습니다.

13만 공무원노동자의 거대한 몸짓이 시작되었고 이제 더욱 큰 걸음을 위한 공무원노동조합 2대 임원선거를 실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투표는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입니다.

그러나 그 행위는 최선의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한표가 위대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십시오.

우리 선관위도 이번 선거가 축제의 마당이 되도록 먹거리 볼거리와 다양한 경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간부님들의 협조로 당초보다 더욱 푸짐한 경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협조해 주신 간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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