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 ‘빈 필’과 만나세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8일 세종문화회관서 재개관 기념공연
시민일보
| 2004-02-15 17:11:51
지난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통영국제음악제 등 ‘파격적인’ 야외 무대에 지방까지 오가며 3회에 걸친 내한무대를 선사했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년만에 다시 한국에 온다.
빈 필과 같은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이 연이어 내한공연을 갖는 것은 유례없던 일로, 이들은 오는 28~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재개관 전야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뉴욕(2월18~20일)을 시작으로 베이징(24일), 상하이(26일)를 거쳐 타이베이(3월2~3일), 방콕(6일), 싱가포르(7일), 부다페스트(13일) 등으로 이어지는 긴 해외 순회공연의 일환이다.
빈 필은 상임 지휘자를 따로 두지 않기 때문에 순회공연 역시 여러 지휘자들이 바통을 넘겨받아 가며 여정을 이끌게 된다. 뉴욕을 비롯해 서울공연을 함께 할 마에스트로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69).
1973년부터 29년간이나 보스턴 심포니의 최장수 상임 지휘자를 역임한 인물로, 2002년에 지휘봉을 제임스 레바인에게 넘기고 그해 가을 시즌부터 빈 슈타츠오퍼(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옮겨왔다.
2002년 1월에는 유명한 빈 필의 신년음악회 포디엄에도 섰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3년 빈 필을 이끌고 내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첫날인 28일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2번’, 29일은 R.슈트라우스의 ‘돈 후안’, 에네스코의 ‘루마니아 광시곡’,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첫 공연인 만큼 음향을 비롯한 여러가지 변화 요소들을 관객들이 직접 체크해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듯 하다. 한편, 이번 빈 필의 내한공연은 지나치게 비싼 입장권 가격 때문에 음악 애호가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기가 무섭게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아직까지 대극장 1~2층 좌석(S, R석)은 여유가 있는 편. 3만~9만원대인 3층 A, B, C석은 매진됐다.
3만~35만원. 368-1516. 1588-7890, 1544-1555.
/임병화기자 cult@siminnews.net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