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동료 아내돕기 ‘감동’
송파구청 전직원 성금 1억 헌혈증까지 모아 온정전해
시민일보
| 2004-03-01 20:22:37
지난 1월 급성림프성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동료직원의 아내를 돕기 위해 자치구 공무원들이 적극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상은 송파구(구청장 이유택) 공원녹지과에 근무하고 있는 송형종씨의 아내 최남주씨.
최씨는 지난 1월 가벼운 소화불량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투병의 순간 순간마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구청 직원들의 위문은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와도 같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입·퇴원을 반복하는 4~5차례의 항암 치료 후 그나마 골수이식 가능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재발률이 높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최씨에게 구청 직원들의 따뜻한 손길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구청 직원들은 1억여원의 성금을 모금해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헌혈증 300여장을 모아주는 한편 지난 설 명절도 마다 않고 위독할 때마다 병원에 찾아 혈소판 기증을 했다.
“아직은 완치단계가 아니라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할 처지지만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하는 송씨는 “어떻게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12월 지자체 최초로 사랑의 장기기증 창구를 개설한 구는 최씨를 위한 골수기증운동도 계속해서 벌일 예정이다.
/박영민기자 ym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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