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화가 김인중신부 개인전 조선일보미술관서 21일까지
시민일보
| 2004-03-11 19:30:43
“예술이 추구하는 것도 아름다움이요, 종교가 추구하는 것도 하느님이라는 완전한 아름다움입니다. 화가이자 신부로 살아온 제 인생이 결국은 한 길을 향해 걸어온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인중(金寅中·사진) 신부가 오는 21일까지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에는 3m75ⅹ1m70의 대작을 포함, 최근작 총 60여점이 소개된다.
‘빛의 사제’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번 출품작들도 밝고 화려한 색들로 이루어진 추상화들이다.
수채화와 같은 느낌의 유화 작품들로, 동양화처럼 여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1940년 충남 부여에서 출생한 김신부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1969년 유럽으로 건너가 스위스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하던 중 가톨릭에 귀의한다.
전공보다 신학 수업을 더 열심히 들으며 그림도 그리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다 신학 공부를 하며 만난 신부와의 인연으로 프리부르그의 성 도미니크 수도원에 들어갔다.
1974년 30대 중반의 늦깎이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1975년부터는 파리에 정착하면서 본격적인 작품을 펼쳐왔다.
그는 유럽에서 100회 가까이 전시회를 갖는 등 국내보다는 유럽화단에 더 잘알려져있다.
그의 작품들은 비평가들로부터 “종교와 색채의 신비가 어우러진 빛의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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